비극적이게도 우리는 전쟁터의 뼈 더미 위에 조성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총칼을 휘두르며
승리하는 법을 배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잃고 나서야 아는 것처럼,
이명 뒤에 기다리는 비명을 우리는 모르고 전진하는 것처럼,
무엇에 쫓기며 급히 가는가. 또는 어디로 가는가.
아, 생각보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나
그럼에도 이 전쟁과 같은 삶은 끝이 나지 않는다.
The sad reality is that our childhood is built above piles of bones with nothing but the remains of war, and all we’re taught is how to conquer with guns and blades in our hands.
Just like how the most important things in life are realized after it’s lost,
just like how we’re marching forward without knowing the screams hidden behind the ringing sounds…
What is chasing you to rush forward? Where is it that you’re heading?
Oh, many of us are aware of what actually matters,
but this war-like life continues with no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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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MU – ‘전쟁터 (Hey kid, Close your eyes) (with Lee Sun Hee)’
화약 연기 뒤덮인 하늘 봐
몇십 년 후쯤이 되어야 우리는 전설이 될까
슝 폭탄과 총알 날아가는 모양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이들이 폭죽이 될까
피가 나는 줄도 모르고
걸음을 빨리 재촉하는 당신은
어떤 것을 그토록 사랑하길래
몇 번을 살아났나요
Hey kid,
Close your eyes
답답해도 조금만 참아
여기 전쟁터에선
이명이 끝나면
비명이 들릴 테니까
내 어깨 위로 팔을 감아
저들이 가면 부축해 줄 테니 서둘러 가자
쿵 건물과 동상 쓰러지는 모양
돈보다 사랑이 필요한 걸 우린 왜 몰랐을까
숨이 죄는 줄도 모르고
헐레벌떡 산 위를 오르는 당신은
흙먼지투성이로 덮이기 전엔
어떤 사람이었나요
Hey kid,
Close your eyes
답답해도 조금만 참아
여기 전쟁터에선
이명이 끝나면
비명이 들릴 테니까
그때 하늘색은 파란색이고
그때 바닷가는 해수욕
그땐 마스크를 아무도 쓰지 않았고
그땐 다 그땐 당연한
Hey kid,
Close your eyes
답답해도 조금만 참아
여기 전쟁터에선
이명이 끝나면
비명이 들릴 테니까